기무사령관 "민감한 5·18자료 모두 공개할 것"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 대리는 15일 보안·방첩 등 기무부대 본연의 업무 강화를 위한 강도높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5·18민주화 운동 관련 자료 일체를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구 대리는 이날 국방부 기자들과 만나 "보안, 방첩을 포함한 유일한 군 정보 수사기관으로 본질에 충실한 임무에 집중할 것"이라며 "보안과 방첩, 특히 사이버 보안 등 여러 위험 요인이 많다. 향후 기무사는 그런 분야에 힘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무사는 최근 국방부 문민화와 맞물려 조직개편을 단행해 국방부 내부에서 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의 동향 파악 및 업무 지원을 담당했던 100기무부대를 전면 폐지하고 관련 인원을 합동참모본부의 200기무부대로 편입시켰다.

이에 대해 이석구 기무사령관 대리는 "송영무 국방장관이 1처 폐지 수준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임무와 본질에 맞게끔 제로베이스에서 다각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또 "야전에서 군생활하면서 과도하게 누구의 동향 파악한다든가 하는 부분들은 국민 눈높이와 군의 신뢰를 받도록 과감히 조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무사령부의 비밀문서도 모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리는 "지난 참여정부에서 관련 위원회에 기무사가 66권 분량의 자료를 대부분 제출했다"며 "추가적으로 식별되는 자료들 중 당시 민감하다고 해서 제외된 것들, 마이크로 필름에 있는 자료 등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기무사에서 자료를 제출한 뒤 다시 또 자료가 나오고 하는 경우가 없도록 이번 기회에 솔직히 소상을 밝혀 국민에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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