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는 15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임직원 12명의 업무상 배임 형사 입건 사건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과거 부적절한 관행과 내부 관리 시스템 미비로 인해 발생했던 행위지만 시기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4일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의뢰로 올해 4월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12명의 혐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약 1년간 220차례에 걸쳐 협회 공금을 1억 1천여만원을 골프장, 유흥주점 등에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축구협회는 "향후 결과가 나오면 내부규정에 따라 관련자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재발 방지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와 같은 일의 재발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2013년 정몽규 회장 취임 이후 전면적인 경영진단을 실시했고 개선안을 도출해 업무에 엄격히 적용해 왔다"며 "임직원이 사용하는 법인카드는 사용자 실명제로 전환하고 클린카드 제도 도입을 통해 유흥업소에서 사용 등 부적절한 집행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축구인, 축구팬,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리며 더욱 깨끗하고 투명한 대한축구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