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은성수 행장 '출근저지' 진통 끝 취임

"노조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약속해 출근 저지 풀어"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사진=자료사진)
노동조합측에서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을 저지해온 수출입은행 은성수 신임 행장이 15일 오후 공식 취임했다.

노조 측은 지난 11일부터 은성수 신임 행장이 "낙하산 인사며, 한국투자공사 사장 시절 성과연봉제를 밀어부치고, 이른바 '모피아(재무 관료 출신 인사를 지칭)'로 부적절한 인사"라며 출근을 저지해왔다.

그러나 은 행장이 "앞으로 노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데 따라 노조측이 출근 저지를 풀었다"고 수출입은행 측은 설명했다.


은성수 신임 행장은 이에 따라 이날 서울 여의도의 본점으로 정상 출근해 오후 2시 취임식을 가졌다.

은 행장은 취임사에서 "열린 경영을 하겠다"며 "우리는 고객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조선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을 우리와 같은 정책기관들이 주도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하되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돼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금융의 문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정책 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혁신 과제 이행 등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와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신뢰받는 수은을 위한 조직혁신 TF'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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