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이런 지시는 전날 당국이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해 문 대통령에 보고하자 미리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전날 오전 6시 45분쯤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이런 내용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하는 즉시 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전 재가가 있어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대통령에게 (정확한 내용을) 보고 드리고 다시 승인을 받는 절차가 진행됐기 때문에 몇분의 시간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날 현무-Ⅱ의 사거리는 북한의 도발 원점에서 (발사체 도달시점까지) 몇㎞인지를 정확하게 계산해서 (그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당국의 대응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은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도발의 사전 징후 포착부터 도발과 동시에 이루어진 무력시위 대응까지의 과정을 국민께 꼼꼼히 보고해 우리의 안보 역량을 보여드리고, 국민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