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오전 기획재정부 이찬우 차관보 주재로 회의를 열어,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북한 도발 빈도와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인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금융·실물경제 관계기관 간에 공조체계를 강화,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철저히 대응하기로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6시 57분경 평양시 순안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최대고도는 약 770여㎞, 비행거리는 약 3700여㎞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에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동시에 동해에서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 250㎞를 고려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평양 순안공항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으며, 문재인정부 들어서만 10번째 미사일 발사다.
특히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12일 만의 도발이다. 정부는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앞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경제현안간담회에서도 "북한의 도발 빈도와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