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안철수 '우리가 결정'…자살골 넣고 세레모니"

- 文 지지율, 여전히 야당 곤란할 수준
- 박성진 28일 다 돼서 거취 정해질 것
- 한국당 친박, 결국 자진사퇴할 듯
- 바른정당 키스쇼, 오히려 불안한 신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청래(전 의원)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의 맥락을 짚어보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측해 보는 시간이죠. 월간 정청래. 한 달 만에 다시 만납니다. 정청래 전 의원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정청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시대의 참 분석가 정청래입니다.

◇ 김현정> (웃음) 바꾸셨어요, 분석가로?

◆ 정청래> 그때그때에 따라서 가장 적확한.

◇ 김현정> 참 예언인이 있었고. 뭐 있었죠?

◆ 정청래> 참 겸손인, 참 자랑인, 참 해설인, 참 예언인.

◇ 김현정> 참 농사꾼도 있었고.

◆ 정청래> 참 농사꾼도 있고.

◇ 김현정> 드디어 참 분석가까지.

◆ 정청래> (웃음) 요즘은 제가 이제 배추를 심어서 배추밭에 다닙니다.

정청래 전 의원.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웃음) 월간 정청래 전 의원. 배추밭에 다니고 계시는 이분과 함께 오늘 분석을 해 볼 텐데. 오늘 주제 들어가기 전에 어제 우리가 좀 깜짝 놀란 사진 하나를 만났었잖아요.

◆ 정청래> 눈물의 문성근, 김여진.

◇ 김현정> 앞에서 제가 행간에서도 잠깐 다루긴 했습니다마는 문성근, 김여진 두 배우의 사진. 아주 낯뜨거운 사진 합성된 것이 2011년 11월쯤에 극우사이트, 보수 성향 사이트 이런 데에서 돌아다녔는데. 어떤 누리꾼이 장난친 거냐 했더니 알고 보니, 이제 와 알고 보니.

◆ 정청래> 국정원이더라.

◇ 김현정> 세상에.

◆ 정청래> 국가정보기관이 그런 합성사진이나 만들고 있었다니. 그것도 국민의 혈세를 받고 사는 사람들이.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정청래> 천인공노할 일이고요. 특히 문성근 씨 같은 경우는 이분이 세계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 노사모에서 활동을 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노사모 활동했죠.

◆ 정청래> 노무현 대통령이 그에 힘입어서 당선이 됐었고. 보통의 경우라면 논공행상에서 자리 하나 챙기고 이런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럴 수 있죠.

◆ 정청래> 이분은 오히려 정반대로, 장관 제의를 받았었어요.

◇ 김현정> 아, 문성근 씨가?

◆ 정청래> 네.

◇ 김현정> 문화부 장관?

◆ 정청래> 그럴 겁니다.

◇ 김현정> 문화부 장관 제의를 받았었어요?

◆ 정청래> 네, 제의를 받았는데 사양했어요. 사양의 이유가 뭐냐 하면 내가 만약에 장관 자리를 얻는다면 나의 순수한 마음, 노사모의 순수한 마음이 왜곡될 수 있고, 또 그것을 위해서 활동을 한 것이 아닌데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 그래서 나는 본업에 충실하겠다.

◇ 김현정> 배우 직에.

◆ 정청래> 그리고 본업에 들어가려 그랬는데 그때 이후로 사실은 '써서는 안 될 사람' 그래서 계속 배제되고 이렇게 됐었는데, 결국은 문화부 블랙리스트까지 올라서 계속 주연이나 이런 것이 제한되고 이랬었는데. 그 정점에 국정원이 있었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런 낯 뜨거운 합성사진까지 이렇게 되니 그분의 심정이 오죽하겠습니까?

◇ 김현정> 이 사건 이제 과거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말끔히 조사할 거 조사하고 털고 갔으면 좋겠다. 적폐 청산하고 갔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로 오늘 월간 정청래 문을 엽니다. 그나저나 지난달에 오셨을 때 말이죠. 대통령 지지율이 워낙 높아가지고 야당들이 상당히 앞으로 곤란할 거다 그러셨잖아요. 그런데 한 달 사이에 지지율이 좀 떨어졌어요, 정 의원님.

◆ 정청래> 지금도 야당들이 굉장히 곤란하죠.

◇ 김현정> 지금은 그래도 80% 넘던 것이 70% 바로 아래까지 좀 떨어졌거든요? 왜 그렇게 보세요?

◆ 정청래> 아무래도 북핵 위기.

◇ 김현정> 역시 안보.

◆ 정청래>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건 옛 보수층들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부분을 비판하기 좋은 소재를 만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숨죽여 있다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어, 이거 뭐지 이러면서 그럴 수 있는데, 일시적인 현상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67%, 68% 이렇게 되는 것은 사실은 꿈의 지지율이죠.

◇ 김현정> 예전에 비하면 높은 겁니다마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워낙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에 그래도 좀 출렁임을 지금 느끼고 있을 거예요.

◆ 정청래> 정치의 지지율이라는 것이 상대적인 거거든요. 상대적으로 보세요. 자유한국당 지지율 한번 보세요. 그거에 비하면.

◇ 김현정> 15, 16 뭐 이러니까.

◆ 정청래> 그러면 지지율이 떨어져서 대통령이 곤란한 거 아니냐, 인기가 없어진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하기는 좀 어폐가 있죠.

◇ 김현정> 안보야 뭐 외부적인 요인이니까 어쩔 수 없다지만 인사 잡음. 검증을 잘했더라면 사실은 좀 피해갈 수 있는 문제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 내부에서도, 정부 내부에서도 좀 얘기가 좀 나오죠?

◆ 정청래> 이런 경우를 보고 옥에 티라고 그러죠. 그런데 옥에 티에서 티가 강조되는데 티는 티눈 같은 게 하나 박혀 있는 건데 실제로 인사 검증을 잘하고 문제가 없었으면 더 좋았을걸 이런 아쉬움은 좀 있지만 그래도 예전 정권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는 양호한 편이다, 이렇게 봅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김현정>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여기가 지금 문제예요. 국회에서는 부적격 보고서가 채택이 됐습니다. 사실은 여당 의원들이 끝까지 막으려면 막을 수는 있었는데 무산시킬 수 있었는데 퇴장해버린 거잖아요. 이건 묵인했다고 봐야 되는 거죠? 동조한다고 봐야 되는 거죠?

◆ 정청래> 소극적 동의,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 김현정> 그렇죠. 그런 상태에서 청와대로 공이 넘어갔습니다. 청와대,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요? 어떻게 예언하세요?

◆ 정청래>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은 담담하게 대처하라. 이건 시간을 두고 좀 지켜보자, 이런 것 같고. 또 민심을 좀 더 살피는 그런 시간을 좀 갖자는 부분이고. 제 감으로는 예언하건대는 김명수 대법관 후보자 인준과 맞물려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지금 국회 표결을 해야 됩니다, 대법원장 후보자기 때문에. 빨라야 28일이에요, 28일. (박성진 후보자를) 포기시키더라도 그 무렵쯤에 포기시킬 거다?

◆ 정청래> 저는 그러지 않을까 하고 예상합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하긴 자진 사퇴를 시키더라도 그 무렵쯤 가서 여론도 봐가면서, 상황을 봐가면서. 그럼 야당에서도 역시 우리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서 협치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이러면서 김명수 후보자 인준에 긍정적인 어떤 뭐랄까요, 영향을 줄 수 있다?

◆ 정청래> 그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당내 분위기, 의원들 의견을 봐도 여당 민주당 내에서도 분위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 김현정> 박성진 후보자에 대해서. 결국은 낙마 쪽으로 보시는 건가요, 예언하자면? 쉽지 않다?

◆ 정청래> 기독교방송에서 이런 얘기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관이고 그리고 어떻게 보면 하나의 부처를 이끌 수장으로서 자기의 신앙과 행정, 이건 좀 다른 문제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런 부분에서 박성진 후보자 받아들이긴 어렵다? 사실 그것도 그거지만 뉴라이트 사관 사실 이건 더 치명적이잖아요.

◆ 정청래> 맞습니다.

◇ 김현정> 뉴라이트 사관을 여기저기서 보여줬기 때문에 과연 이 정부와 같이 갈 수 있는 철학인가, 그게. 역사관인가 이 문제요.

◆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박성진 후보자는 좀 어려운 쪽으로 일단 예언을 하셨습니다. 그나저나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 결과. 사실은 이것 때문에 이번 주는 내내 정국이 뜨거웠는데 부결 예상하셨어요?

◆ 정청래> 저는 예상하지 못했죠, 저도.

◇ 김현정> 못하셨어요?

◆ 정청래> 그러니까 아슬아슬했지 않습니까? 두 표 차이로 결국은 낙마가 된 건데. 이분이 헌법재판관, 재판관 이미 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정청래> 그러면 재판관은 됐는데 소장은 안 된다. 그리고 소장이 무슨 9표 중에서 여러 표를 행사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냥 리더십을 발휘하는 자리인데. 저는 자격이 없다고 낙마시킨 그런 야당이 자격이 없다. 야당 자격이 없다.

◇ 김현정> 야당이 자격이 없다? 진짜로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서 떨어뜨린 거면 지금 문제가 없는데 야당에서도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추천한 사람이라는 거 아니에요.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어제인가요? 전북에 국민의당 비판하는 그런 플래카드가 지금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갑철수 대표" 라는.

◇ 김현정> 플래카드가...

◆ 정청래> 플래카드가 등장했어요.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측 지지자가 붙인 플래카드는 아니에요?

◆ 정청래> 그건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건 모르시고요? 어쨌든 호남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 국민의당에 대해서. 그런 말씀이세요?

◆ 정청래> 저는 국민의당이 심하게 국민들 다 보는 앞에서 자살골을 넣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자살골이라는 생각까지.

◆ 정청래> 그런데 어쨌든 자살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까지 했어요. 20대 국회 결정권은 국민의당한테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김현정> 안철수 대표가 그런 말을 했죠.

◆ 정청래> 저는 대국민 바보 선언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요?

◆ 정청래> 왜냐하면 부결에 대한 후폭풍이 있을 텐데 '우리가 했다'는 식으로 한 거거든요.

◇ 김현정> 사실은 무기명 투표였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그게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는데.

◆ 정청래> 사실은 ‘우리도 안타깝다, 당황스럽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예요.

◇ 김현정> 그게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사실 그렇게 말을 했거든요.

◆ 정청래>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본인이 그냥 우리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완전히 바보선언이죠.

◇ 김현정> 좀 엇박자가 났어요, 그 안에서.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거기에 한발 더 나아가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도 우리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잘해라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정청래> 그러니까 자살골을 넣은 후에 세리머니를 하고 ‘또 자살골을 넣을 거야’ 하고.

◇ 김현정> 선언까지 했다?

◆ 정청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정략적 투표를 우리가 하고 있다라고 오히려 국민의당이 광고한 꼴이 됐다. 그런 의미에서 자살골이다, 이런 말씀인 거죠?

◆ 정청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국민의당이 정략적 투표, 정치적 투표를 했든 소신 투표를 했든. 밉든 좋든 정부 여당 입장에서는 놓을 수 없는 협치의 파트너인 것만은 사실이잖아요. 현실적으로 여소야대기 때문에. 그렇죠?

◆ 정청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상황이 좀 어렵긴 할 거예요,이렇게 되면. 여당 지도부 입장에서.

◆ 정청래> 그렇습니다. 애간장이 녹을 거예요.

◇ 김현정> 애간장이 녹을 거예요. 그게 맞는 말일 거예요. 게다가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 나온 기사지만 보좌관이 총선 당시에 무소속 후보자한테 사퇴를 권유하면서 돈을 건넸다라는 의혹까지 지금 검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서. 우원식 원내대표 본인은 몰랐다고 하지만 상황이 더 어렵게 된 거죠?

◆ 정청래> 어쨌거나 악재는 악재죠. 정기국회 한복판인데.

◇ 김현정> 그렇죠. 그래요. 국회 상황들 지금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상황들 잠깐 짚어봤고 자유한국당 얘기로 가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의 혁신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서청원, 최경환 의원 자진 탈당을 하시든지 자진 탈당할 의사가 없다고 한다면 출당시켜라. 지도부한테 이렇게 권고안을 냈습니다. 당 지도부가 어떻게 할 걸로 보이세요?

◆ 정청래> 홍준표 대표는 1심 선고 결과를 지켜보자.

◇ 김현정> 10월까지는 보자.

◆ 정청래> 그래서 지금은 서로 눈치작전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은데.

◇ 김현정> 눈치 작전.

◆ 정청래> 마주보는 열차가 지금 째깍째깍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을 시킬 수도 없는 것이, 자유한국당 지금 15, 16%의 지지율 중에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소위 말하는 태극기 세력. 이분들의 지지가 있거든요. 만약에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지금 끼니 걱정하는 집안에.

◇ 김현정> 끼니, 그래요.

◆ 정청래> 완전히 곳간이 다 거덜날 수도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그야말로 진퇴양난. 비는 오고 해는 떨어지고 갈 길은 멀고. 그런 상황이죠.

◇ 김현정> 일단은 10월까지 1심 선고까지는 시간을 벌었습니다마는 1심에서 유죄가 나오면. 지금 유죄 나올 가능성이 훨씬 더 크지 않습니까?

◆ 정청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유죄가 나오면 결국 홍준표 대표는 뭔가 결정을 내려야 될 텐데. 어떤 결정을 결국은 하게 될지 또 예언 부탁합니다.

◆ 정청래> 그러니까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는 당장 반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내가 왜 나가야 되느냐?

◆ 정청래> 패륜정치다,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큰 충돌음이 생길 것 같아요. 정치권이 가능한 것도 없고 안 가능한 것도 없기 때문에, 저는 뭐 그러다가 이정현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무소속 상태 아닙니까?

◇ 김현정> 스스로 나갔죠.

◆ 정청래> 본인 스스로 나가고. 그런 일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나머지 있는 의원들의 이익상 친박 의원들이 없어지는 것이 대다수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익이다라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는 거의 등 떠밀어서 내보내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 김현정> 자진 탈당 쪽으로 가지 않겠는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 글쎄요. 오히려 친박계가 똘똘 뭉쳐서 홍준표 대표를 치고 올라갈 가능성. 이것도 저는 가능할 것 같은데요.

◆ 정청래> 한번 지켜보죠. 그런데 그냥 물러가진 않을 것 같아요.

◇ 김현정> 물러나더라도 큰 충돌은 한번 있을 거다?

◆ 정청래> 뭔가 폭탄 몇 개를 터뜨리고.

◇ 김현정> 자유한국당. 결국 이렇게까지 권고안을 혁신위가 낸 이유는 뭐인고 하니, 홍준표 대표가 고민하는 이유는 뭐인고 하니 바른정당이 있어요, 거기에 바른정당.

◆ 정청래> 그렇습니다.

◇ 김현정> 바른정당 하고 보수 대통합을 해야지 지방선거 앞두고 뭔가 될 것 같은데 워낙 지지율이 지지부진하니까.

◆ 정청래> 바른정당은 이미 원심력이 작동하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무슨 말이세요?

◆ 정청래>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후보가 무슨 키스 쇼를 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진한 키스였는지 그냥 뽀뽀였는지 그거는 모르겠습니다마는.

◆ 정청래> 아주 보기 민망하더라고요. 그런데 두 사람이 찰떡궁합이라면 굳이 그런 연출을 할 필요가 있거든요, 기자들 앞에서.

◇ 김현정> 바로 그거예요. 그런 퍼포먼스를 했다는 거거든요.

◆ 정청래> 뽀뽀는 사랑할 때 하는 건데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는 것은 뽀뽀에 대한 인격모독이 아닌가. (웃음)

◇ 김현정> 오히려 지금 두 분 사이에 갈등이 크다는 걸 역으로 보여주는 거였다, 이렇게 해석하세요?

◆ 정청래> 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뽀뽀 사진 그 사진을 보면서 곧 무너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 정청래> 왜냐하면 한 명만 이탈이 되잖아요. 그러면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지지 않습니까?

◇ 김현정> 무너져요. 딱 20석이기 때문에.

◆ 정청래> 그러면 급격하게 분열될 수 있죠.

◇ 김현정> 와해될 거다?

◆ 정청래> 와해되고 무너질 수 있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정청래> 그것이 지금 팽팽하게 버티는 쪽과 또 그것을 긴장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쪽, 이런 쪽이 지금 팽팽하게 대결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뽀뽀 사진을 보면서 정말 심상치 않구나라는 걸 오히려 느꼈다는.

◆ 정청래> 그렇습니다. 밖에서는 우아하나 물갈퀴질은 열심히 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수고하셨습니다.

◆ 정청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월간 정청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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