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국민들이 저작권 걱정 없이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김훈체'를 포함한 2종의 서체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재 기본적인 서체 디자인을 완료한 상태다. 11월 말까지 서체 제작을 완료한 뒤 12월 중 저작권위원회의 공유마당(gongu.copyright.or.kr)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김훈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서체 제작 업체에 직접 들러 김훈체 제작 현황을 살펴본 뒤 "글씨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제작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훈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원고지에 손글씨로 글을 쓰는 보기드문 작가다.
김훈체 외 나머지 하나의 서체는 지난해 숨은 개인 저작물을 활용하기 위한 '국민저작물 보물찾기'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글씨체다.
이번 사업은 글씨체로 인한 저작권 분쟁을 예방하고 국민들이 다양한 서체를 자유롭게 활용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다.
저작권위원회는 앞으로 다른 유명 인사와 일반인의 개성 있는 글씨체를 무료 서체로 개발해 배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