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조언 언제든 OK" 축구협회 공식 입장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의사 표현에 대한축구협회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박종민기자
대한축구협회가 거스 히딩크 감독과 협조 가능성을 크게 열었다.

히딩크 감독은 14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자신의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 희망설 등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와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히딩크 감독이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한국 국민이 원하고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자신이 감독을 맡는다고 할지라도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를 재현하는 것은 어렵다며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했다.


여전히 지난 6월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맡고 싶다는 뜻을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는지는 가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양측의 진실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여전히 한국 축구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히딩크 감독의 적극적인 의사 표현에 곧장 화답했다.

축구협회는 "한국 축구와 우리 축구대표팀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면서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히딩크 감독이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해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고 소통 가능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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