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새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는 14일 충남 천안의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한국도로공사와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했다.
세네갈 출신으로 프랑스와 핀란드, 아제르바이잔, 태국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활약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지만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때문에 파토우에게 이날 도로공사전은 더욱 특별했다.
더욱이 새 시즌을 준비하던 파토우는 온전한 몸 상태로 코트에 나설 수 없었다. 팀 합류를 앞두고 몸에 작은 이상이 생겨 치료를 받고 합류한 탓에 정상 컨디션까지 끌어올리는데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이 때문에 도로공사를 상대로 1, 2세트에는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세트에 12.50%의 공격 성공률로 1득점에 그친 듀크는 2세트에는 스타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결국 교체 투입됐지만 그는 3개의 범실만 하고 물러났다.
경기 후 만난 듀크는 “모든 선수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감독님의 옳은 판단으로 정신상태를 바꾸고 올 시간이 있었다”면서 “선수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이런 경험이 전에도 많았다. 그런 경험을 통해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얻어 침착하게 하나만 처리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1, 2세트와는 완전히 달라진 3세트 이후의 경기력을 설명했다.
“GS칼텍스 선수들을 믿는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느낌이 온다”는 듀크는 “앞으로 3, 4, 5세트에 보여준 것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배구는 동료와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한데 나와 동료가 에너지를 주고받고 있다”며 좋은 팀 분위기를 소개했다.
올 시즌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소영을 대신해 GS칼텍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강소휘 역시 “1, 2세트는 못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지 못해 답답했다”면서 “첫 경기를 이겨서 예감이 좋다”고 올 시즌의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