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 차려줬다" 60대 아버지가 잠자던 30대 친딸 살해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둔기로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고모(69)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이날 새벽 0시쯤 천안시 봉명동 집에서 11살 손주와 함께 잠을 자고 있던 딸(34)의 머리와 목, 배, 다리 등 전신을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씨는 범행 후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고 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고 씨는 "밥을 차려주지 않는다"며 딸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도 딸이 밥을 차려주지 않자 격분해 둔기를 휘둘러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 씨가 3년 전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고 씨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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