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들고 두피 벗겨질 때까지…후배 상습 폭행 대학생

운동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학과 동아리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대학생 7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14일 상습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대구의 한 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 A(23) 씨 등 2~4학년 대학생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7명은 지난 4월 대학교 체육관에서 동아리 후배들을 집합시켜 엎드리게 한 뒤 플라스틱 파이프를 이용해 허벅지를 수차례 때리는 등 5개월 동안 15차례에 걸쳐 1~3학년 남녀 학생 20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후배들이 운동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둔기 등으로 마구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배들에게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한 학생들은 허벅지에 피멍이 들고 두피가 벗겨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학과 재학생 16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대물림 폭행 정황이나 추가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대학교와 연계해 다른 학과의 피해 실태와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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