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 주를 강타한 가운데 한 수녀가 '전기톱'을 들고 피해복구 작업에 나선 이색(?)미담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3일 마이애미-데이비드 경찰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 수녀가 허리케인 '어마'에 의해 피해입은 지역에서 복구 작업을 돕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수녀는 전기톱을 들고 길거리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있다.
이에 마이애미-데이드 경찰국은 "우리 경찰은 도로를 치우기 위해 나무를 자르고 있는 수녀님을 만나 기뻤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런 친절한 활동은 우리가 마이애미 데이드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며 "고마워요 수녀님. 우리 이웃과 함께 난관을 헤쳐나가요"라고 적었다.
전기톱을 들고 허리케인 피해복구에 나선 사람은 마이애미 남서부 콜먼 F.캐럴 대주교 고등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는 마거릿 앤 수녀로 알려졌다.
앤 수녀의 미담은 영국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이어 CNN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그는 "도로가 막혀 통행이 통행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누군가는 일을 해야하는데 우리 학교엔 전기톱이 있고 그래서 내가 그걸 들었다"고 말했다.
앤 수녀는 평소 학생들에게도 "네가 도울 수 있는 일을 하라"고 가르쳤다고 전해진다.
'sil***'은 "마이애미-데이비드 경찰국 페이스북에 "그녀는 따듯한 마음을 가진 수녀의 훌륭한 표본이다. 마거릿 앤에게 감사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byron***'은 "나는 앤 수녀를 존경하고 감사하지만 긴 수녀복을 입고 전기톱 작업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녀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전기톱 작업을 하는 동안 더 적절한 옷을 입어야 한다"며 애정어린 충고를 남겼다.
한편, 국내 누리꾼들도 "말로만 가르치시는 분이 아니라 실천으로 본보기가 되어주시는 훌륭한 분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녀님께 박수를 보낸다" "정말 좋은 분이신데 자꾸 호러무비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은 뭐지"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