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땡깡?…與,사과 안하면 협의도 없다"

秋 '땡깡' 발언에 뿔난 국민의당, 김명수 인준 보이콧…'머리자르기' 데자뷔

국민의당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땡깡'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과 어떤 절차적 협의도 없다고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여 전략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논의를 2시간 가까이 진행한 끝에 이같이 결론 내렸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에서) '적폐연대', '땡깡' 등 이런 표현에 대해서 당사자가 분명히 사과하지 않는 한 민주당과 어떤 절차적 협의도 없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지난 12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이수 후보자 부결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당을 비난하면서 "땡깡을 부린다"고 발언했다.


최 대변인은 "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정말 입에 담으면 안 되는 언사를 동원해 국민의당을 비난하는 행태를 보면서 민주당은 어떤 절차적 논의나 의사일정에 관해 협의할 상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추 대표의 사과가 없으면,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상정을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예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후보자 인준안 일정에 대해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국민의당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7월 국민의당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 추 대표가 "머리 자르기"라고 국민의당을 맹비난했을 때의 반응과 유사하다.

이때도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추경안 처리를 앞두고 여야가 긴밀히 협상을 하고 있었지만, 추 대표의 강경 발언으로 모든 협상이 한동안 중단됐었고,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리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한편 김 후보자에 임명 동의 여부에 대해 "의원들 간 생각을 충분히 공유한 상태에서 자의적 판단에 맡기겠다"며 자율투표 방침을 재확인했다. 여당과 인준안 상정 문제는 협의하지 않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심사는 자체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변인은 ▲사법부의 독립성 ▲사법부 개혁의지와 안정적 운영 ▲법원 내의 폭넓은 지지 등을 기준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적합 여부를 따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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