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돌연 백두산 관광구 일부 지역 폐쇄, 배경 놓고 설왕설래

관리공사 "낙석현상 때문에 잠정 폐쇄", 일부 네티즌 북핵 실험뒤 방사능 오염 가능성 제기

중국이 백두산 관광구 일부에 대한 잠정 폐쇄 조치를 내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린(吉林)성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명칭)경구 관리유한공사는 북한 핵실험 이후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백두산 남쪽 경구를 잠정 폐쇄하고 종합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고 1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공식계정에 공지했다.

폐좨 조치의 직접적인 이유는 낙석현상이었다.

창바이산경구 관리유한공사는 "13일 오후 창바이산 남쪽 경구에서 낙석현상이 발생해 현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고 돌이 조금씩 계속 떨어져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백두산 북쪽 경구와 서쪽 경구는 폐쇄 조치 없이 그대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남쪽 경구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이번 폐쇄조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북한 핵실험 직후 방사능 오염 위험 때문에 백두산 출입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핵실험 이후 접경지역 방사능 측정을 실시한 중국 환경보호부는 "동북과 주변 지역에 설치된 방사능 환경 자동측정소가 단위시간당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핵실험이 중국의 환경과 공중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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