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파리의 낭만을 찾고 싶다면 골목길로 발길을 돌려보자. 파리가 시작된 시테섬의 북쪽에 위치한 마레지구(Le Marais). 벌써 지명에서부터 낭만이 폴폴 풍겨 나는 이곳은 17세기 초 귀족들의 고급 저택들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형성된 곳이니 만큼 파리 하며 떠오르는 낭만적인 상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이다.
해마다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은 2500만 명에 달한다. 인구가 26만 명인 이 도시는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 실제로 얼마 전에 더 이상 관광객을 거부한다며 주민들이 항의했을 정도이니 극에 달한그들의 고충이 이해가 간다. 과연 이런 베네치아에서 한적하게 걸닐 수 있는 골목길이 있을까?
운하를 사이에 두고 관광객으로 가득 찬 산마르코 광장을 마주하고 있는 쥬데카 섬(Giudecca)으로이동해 보자. 산책을 즐기고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 게 전부이지만 집밥 같은 베네치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웃집 창문에 내걸린 꽃 화분이 장식이 되고, 놀이터에서 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음악처럼 들리는 이곳에선 놀이터 잔디밭 너머로 보이는 산타마리아 살루타 성당의 둥근 돔이 그저 작은 동네 성당처렴 소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베네치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맨얼굴의 소박한 베네치아 ‘쥬데카섬’을 빼놓지 말자.
◇에밀리아 로마냐 파르마(Parma)
어쩌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지명 파르마(Parma)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밀라노 중간쯤에 위치한 에밀리아 로마냐주에 위치한 작은 소도시이다. 생소한 곳이지만 한 번쯤은 다 먹어봤을 파마산 치즈의 본고장이기도 하고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프로슈토 햄으로도 유명하다. 워낙 작은 도시라서 둘러보는데 한나절의 시간도 여유롭지만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골목길로 이루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화 같은 골목길에 딱 어울리는 예쁜 샵들은 물론이고, 무심한 듯 우두커니 서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되는 가정집 대문들은 자연스럽게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취재협조=투리스타(www.turis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