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감독은 전날 3회말 공격에 앞서 김병주 구심과 언쟁을 벌이다 선수단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타석에 들어서려던 유강남과 1, 3루 코치가 들어왔고, 경기가 4분 가량 중단됐다.
당초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심판진은 강상수 LG 투수코치가 선발이었던 헨리 소사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마운드를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김병주 구심에게 반말을 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 코치는 경기 후 "절대 반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양 감독 역시 "심판의 어필 내용은 반말에 대한 것이지만 강 코치의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 톤 때문에 반말로 들렸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상황에 대해 양 감독은 "어제 상황은 그것 이상이하도 아니다"면서 "이후 심판진과 따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철수라고 해봤자 유강남과 코치 2명뿐이었다"고 웃으면서 "크게 다뤄질 부분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 감독은 선수단 철수와 관련해서는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양 감독은 "감독 생활에 처음 선수단 철수였다"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LG와 롯데 팬들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