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前국정원 심리전단장 재소환(종합)

양지회 댓글팀장도 조사…영장 재청구 방침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민간인 댓글 부대'로 불리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외곽팀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과 양지회 전 간부 등을 재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3일 오후 2시부터 민 전 단장을, 오후 4시에는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전 기획실장이자 외곽팀장으로 활동했던 노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민 전 단장은 지난 8일 소환돼 14시간 조사를 받은 뒤 두 번째 소환이다.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같은 날 구속영장이 기각된 노씨에 대해 검찰은 이날 조사로 증거를 보강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곽팀 활동비 영수증 등을 토대로 외곽팀 운영 및 보고, 활동비 지급 내역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 전 단장은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보도자료로 공개한 박원순 서울시장 비판 활동과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의혹에 대한 조사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을 상대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윗선 공모 관계를 추궁한 뒤 현재까지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원 전 원장 역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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