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는 13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우진학교에 방문했다. 이 자리엔 박홍섭 마포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전재수, 오영훈 의원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네 명 등 관련 인사들이 함께 했다.
해수를 가져다 쓰는 것으로 알려진 수영장을 비롯해 지체장애학생들의 각종 활동이 이뤄지는 체육관, 야외공원 등 학내 시설을 둘러본 김 부총리는 지도 중인 교사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진 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장애학교의 산증인인 여러분들께 존경을 표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67.2%에 머무르고 있는 특수교육 교사 확보율을 오는 2022년까지 92%로 올리는 한편 특수학교도 192개교로 늘리겠다"며 "사회적 약자들이 균등하게 교육 받고 올바른 삶을 꾸릴 수 있게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논란도 언급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의 옛 공진초등학교 자리에 특수학교를 세우려 계획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김 부총리는 "공진초등학교 자리에 특수학교를 세우고자 토론회를 가졌는데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져 우리 국민 모두가 가슴 아파하고 있다"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장애학생과 장애인에 대해 편견과 오해가 많이 남아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울먹이며 발언을 이어간 박용연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호 대표 역시 "정부 조직에 대해 부모단체가 말씀을 드린다는 게 주제 넘는 일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다"면서도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특수교육정책과가 영유아, 초중등, 성인 등으로 세분화 되는 한편 '국'으로 승격돼야 힘이 되지 않을까 간절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선 '집값'과 '주민 편의' 등이 종종 언급됐다. 그러나 전재수 의원은 "장애학교 또는 특수학교 설립은 장애학생의 부모가 지역 주민분들께 무릎 꿇고 사정하거나 학교 편의시설을 제공해주는 '반대급부'로 여길 일, 아파트 가격 오르고 내리는 걸로 양해해줄 일이 아니다"라며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 모두의 아이란 생각을 가지는 한편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은 계획된 것을 힘 있게 밀어부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