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의 '8·24번' 모두 영구결번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은퇴한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39)의 등번호 8번과 24번을 모두 영구결번으로 남길 예정이다.

미국 ESPN은 1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LA 레이커스가 12월 18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 전 영구결번식을 열어 두 번호 모두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샬럿에 지명된 브라이언트는 2주 만에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20년간 한 팀에서 뛴 선수는 NBA 역사상 그가 처음이다.

20시즌 동안 브라이언트는 정규리그 1천345경기에 출전해 평균 25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득점은 3만3천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3만8천387점), 칼 말론(3만6천928점)에 이어 3위다.

5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00∼2002년·2009∼2010년)을 경험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1번(2008년), 챔피언결정전 MVP엔 두 번(2009∼2010년) 선정됐다.

그는 원래 8번을 달고 뛰었으나 2006-2007 시즌 "선수 경력 후반부를 맞아 새 번호를 원한다"며 24번으로 바꿨다.

앞서 LA 레이커스에서는 윌트 체임벌린(13번), 엘진 베일러(22번), 게일 굿리치(25번), 매직 존슨(32번) 압둘 자바(33번), 샤킬 오닐(34번), 제임스 워디(42번), 제리 웨스트(44번), 자말 윌크스(52번)의 번호가 영구결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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