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인치 엣지투엣지 OLED 디스플레이, 후면 수직 듀얼렌즈 카메라, 전면 3D 센서 카메라, 애니모지, 페이스ID, 글래스 백, A11 바이오닉 칩셋, 무선충전 기능에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강력한 iOS 11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물리 홈버튼은 물론 가상 홈버튼까지 사라졌다. 음성비서 시리 호출은 사이드 바 슬립버튼으로 통합됐다.
아이폰X가 공개된 12일(현지시간)은 오직 아이폰의 날이었다. 팀 쿡 CEO가 공개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아이폰X를 공개하자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극장에는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전세계 애플 팬들이 3년을 기다려온 대담한 디자인의 아이폰X는 그렇게 얼굴을 드러냈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애플의 최대 경쟁자인 삼성도 반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삼성은 애플 키노트 수 시간 전인 1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하반기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노트8' 출시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깜짝 발표를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이 내년을 목표로 로드맵에 들어가 있다"며 "여러 관련 부품 개발 등 파급 효과가 분명한 만큼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넘어야 할 허들(장애물)을 확실히 넘을 때 제품을 내놓으려고 철저히 파헤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8에 대해서도 "해외 40여 개국에서 선주문이 시작돼 시리즈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고, 국내에선 지난 7일 이후 사전예약을 통해 65만대가 팔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이 인수한 오디오 사업부문인 하만(Harman)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며 다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도 발표됐다.
그러나 애플의 신형 아이폰 발표를 앞두고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 이슈를 던져 맞불을 놓으려던 계획은 관심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 동안 아이폰8과 갤럭시노트8의 검색량을 비교한 그래프에서 갤럭시노트8 발표 시점에 크게 반등했지만 여전히 아이폰8 검색량과는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관심도에서도 구글 트렌드 검색이 불가능한 중국과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북미와 남미, 유럽, 러시아, 호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조차 아이폰8은 압도적인 검색량을 보였다.
카자흐스탄, 네팔, 이라크, 케냐, 캄보디아, 세르비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갤럭시노트8의 검색량이 앞섰다.
삼성이 폴더블 폰과 인공지능 스피커 개발을 공개한 지난 하루 동안의 비교에서도 그래프는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의문의 1패를 당한 셈이다.
IT 전문매체 BGR은 "모바일 대통령 삼성이 새로 개발하는 폴더블 폰 이슈를 던져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 했지만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