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전북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소장 표결 이후 청와대와 민주당의 행태가 금도를 넘었다"며 "북한을 압박하랬더니 국회와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국회 의결을 두고 청와대는 입에 담기 힘든 말로 비난한다. 헌법상의 권위를 흔드는 공격은 삼권분립과 민주질서를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3년 (김종훈) 미래부장관 후보자 낙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회와 야당에 레이저빔(강한 눈빛)을 쏘며 비난한 일 떠오른다"며 "이것이야 말로 제왕적 권력의 민낯으로 없어져야할 적폐"라고 비유했다.
그는 "청와대 신호에 민주당은 대야강경투쟁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여당 자신의 무능을 대결과 정쟁으로 덮으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청와대의 도를 넘은 공격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더이상 공론의 장에 오르는 것 자체가 국력 낭비"라며 "지구 나이를 6천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하고, 극우 인사를 초청하는데 개입했으며, 유신을 찬양하고도 잘 몰랐다는 분이다. 어제는 자신의 보유 업체 특혜 정황까지 나왔다"고 상기했다.
백지신탁 제도로 많은 기업가 출신 예비 후보자들이 고사해 발탁에 어려움이 있다는 정부여당의 해명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만이라도 다른 방법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관 퇴임 후 5~10년동안 주식 매각 못하게 강제하면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할 가능성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박 후보자가 자신이 주식을 보유한 회사를 셀프 심사해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의혹을 상기하며 "장관은 커녕 교수조차 못할 박 후보자의 지명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경환, 조대엽, 이유정 등 이미 낙마한 후보 5명이 전원 자진사퇴 형식을 취했다. 대통령이 지명철회를 한 건은 1건도 없었다"며 "자진사퇴 꼼수를 계속 부려봐도 대통령과 청와대가 책임을 피할 길 없다. 박성진은 자진사퇴가 아닌 대통령의 지명철회가 답이다"고 강조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이 땡깡을 부린다'고 말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우리가 땡깡 부리는 깡패 집단이냐"며 "이런 품격없는 정치, 패권적 정치를 보면서 청소년들이 뭘 보고 배우겠느냐"고 질타했다.
김관영 의원은 "과연 청와대 눈에 국회가 안중에 있는지, 협치의 진정성이 있는지 묻고싶다"며 "우려했던 패권 정치가 다시 부활하는 것은 아닌지, 오만함의 극치고 내로남불의 전형이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의 강성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위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된다"며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는 발언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나라와 대통령을 위해 당분간 침묵해주실 것을 정중히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