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7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 2000명 증가했다.
통상 3, 40만명 선을 유지했던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2013년 2월(20만 1000명)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처럼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든 이유는 지난달 폭우로 인해 건설현장의 일용직 취업자의 증가폭이 평소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3만 4000명 증가했을 뿐으로 전달 10만 1000명 증가폭보다 약 6만7000명이나 적은 규모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2만 5000명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도매 및 소매업도 2만 8000명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만 1천명 감소했지만, 고용률은 0.2%p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전년과 같았지만, 청년실업률은 9.4%를 기록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8월(10.7%)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해 체감 실업률을 뜻하는 청년고용보조지표3은 22.5%로 1년 전보다 1.0%p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8.1%), 재학·수강 등(-1.9%), 심신장애 (-10.3%)에서 감소했지만, 쉬었음(14.4%)이 급증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1만 1000명 늘었다.
특히 구직단념자는 48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 2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1.1%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7%로 0.3%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