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표 '청년정책' 3종 세트, 내년 1월1일부터 시행

민주당 반대 고수 '좌초 위기'서 12일 남 지사와 극적 합의

12일 경기도의회에서 남경필(왼쪽에서 세 번째) 경기지사와 정기열(왼쪽에서 네 번째) 경기도의장 등이 진통을 겪어온 경기도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의 내년도 시행에 합의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병근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올해 내 추진하려던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이 우여곡절 끝에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12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앞두고 남 지사는 도의회 박승원 민주당 대표,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 최춘식 국민바른연합 대표 등과 내년도 예산에 '일하는 청년 시리즈'를 반영한다는 합의를 도출했다.

합의문은 ▲청년 연금 등의 사업은 사회보장심의위회의 심의를 득한 후 시행 ▲이에 필요한 예산은 2018년 본예산에 반영 등 2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전날까지 전액 삭감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남경필표 청년정책은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것으로 '회생'한 셈이다.

'청년연금(1억 청년 통장)'을 핵심으로 하는 경기도의 '일하는 청년 시리즈'에 대해 도의회 민주당측은 전날까지 '청년연금' 예산 전액 삭감을 비롯, 나머지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과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까지 감액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에 남 지사는 3가지 정책이 '유기체'처럼 상호 보완하며 시행돼야 할 것을 강조하며 민주당 의원들과 대립했다.

12일 경기도의회에서 남경필(왼쪽에서 세 번째) 경기지사와 정기열(왼쪽에서 네 번째) 경기도의장 등이 진통을 겪어온 경기도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의 내년도 시행에 합의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병근 기자)
대립이 지속된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반대입장에서 선회, 내년부터 '일하는 청년 시리즈'를 전면 시행하는 것에 합의를 했다.

이같은 입장 변경은 여론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최근 실시된 '일하는 청년 시리즈'에 대한 대(對) 도민 설문조사 결과 75%가 '청년연금'을 찬성하는 등 전연령층에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남 지사의 정치브랜드인 '연정(聯政)' 효과가 이번 합의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연정과 협치'를 바탕으로 도와 도의회가 줄곧 '민생연합정치'를 추진해 온 것이 이날 합의 도출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얘기다.

남 지사는 "3가지 사업으로 구성된 '청년정책'을 잘 준비해서 내년 1월 1일부터 바로 추진하겠다"며 "정교하고 촘촘한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에서 우려하고 지적했던 사항을 반영해 내년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은 합의는 국민을 사랑하는 '연정' 정신이 발휘된 결과"라고 밝혔다.

박승원 도의회 더민주 대표의원은 "결과적으로 사회보장심의위에서 (청년정책에 대한) 제반조건을 모두 다룰 것으로 보여진다"며 "추후 집행부가 청년정책 추진사항을 수시로 체크하고, 의회와 협의해가면서 사회보장심의위를 통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회 정기열 의장은 "그동안 '청년정책' 심의과정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견됐지만 디테일한 정책 보완으로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만들어가는 것에 다같이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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