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슈퍼패미컴 에디션 증산…웃돈 주고 사지 마라"

'NES 클래식 에디션' 250만대 판매…이베이 등 3배 넘는 가격에 거래

2016년 북미·일본에 출시된 손바닥 크기의 닌텐도 'NES 클래식 에디션'
지난해 출시한 닌텐도 'NES 클래식 에디션'이 6개월만에 단종되자 이베이 등 온라인 경매 시장에서 3배가 넘는 가격에 재판매 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자 후속작 '슈퍼패미컴 클래식 에디션' 출시를 앞둔 닌텐도 측이 '소비자주의보'를 발령했다.

12일(현지시간) ArsTechnica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경매 쇼핑몰인 이베이에서 거래된 100개의 닌텐도 'NES 클래식 에디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판매가격이 183.52달러(약 20만7천원)로 공식 가격인 59.99달러(약 6만8000원)보다 3배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싸게 팔린 가격은 499.99달러(약 56만5천원)였다.

닌텐도 NES 클래식 에디션은 1985년 출시된 NES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해 크기만 작게 줄인 콘솔 게임기로 30개의 8비트 게임과 패키지로 묶어 북미와 일본 지역에서만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와 동시에 150만대가 매진되고 닌텐도가 추가 생산을 하지 않고 단종시키자 몸값이 갑절로 뛰었다.

닌텐도가 NES 클래식 에디션의 후속작 '슈퍼패미컴 클래식 에디션'을 오는 29일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NES 클래식 에디션처럼 공급 문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자 입장을 내놨다.


9월 29일 발매되는 닌텐도 슈퍼패미콤 '슈퍼 NES 클래식 에디션'
레기 필스 에이메(Reggie Fils-Aimé) 닌텐도 아메리카 사장은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슈퍼패미컴 클래식 에디션의 생산을 극적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극적인 증가'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필스 에이메 사장이 타임 매거진에 NES 클래식 에디션을 생산 중단 전까지 6개월 동안 23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혀 적어도 이보다는 많은 생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NES 클래식 에디션에 대한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예측할 수 없었다"며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제품으로 확장하고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물량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NES 클래식 에디션 파동에 대해서는 "닌텐도의 공급문제가 아니라 통제가 불가능한 일부 소매업체의 문제로 인한 것"이라며 공급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었다.

한편, 필스 에이메 사장은 온라인 경매 쇼핑몰을 통해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전작 닌텐도 클래식 에디션을 언급하며 "새로 출시되는 슈퍼패미컴 클래식 에디션에 과도한 입찰 거래를 해서는 안되며, 절대로 (정상가인) 79.99달러 이상을 지불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슈퍼 패미컴 클래식 에디션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북미와 일본에서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에서 판매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콘트라3: 에일리언워, 동키콩 컨트리, 어스바운드, 파이널판타지3 등 21개 16비트 게임이 포함되며 HDMI 단자와 USB 전원이 지원되며 TV, 모니터 등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게임스탑, 아마존, 베스트바이, 타깃 등의 사이트에서 진행할 수 있다 출시가는 79.99달러(약 9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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