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국 아마추어 음악인 4천명 서울에 몰려온 까닭?

아마추어 음악가들의 수준높은 '생활예술' 축제 참가

카테우라 재활용 오케스트라 단원들. 파라과이의 쓰레기 매립지에 자리 잡은 빈민촌 카테우라의 음악교사 파비오 차베스가 쓰레기로 만든 악기를 아이들에게 보급해 결성한 청오년 오케스트라이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전 세계 31개국 70개 단체에 소속된 생활예술 음악인 4,400명이 공연하는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 일대에서 제4회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축제지만 명성 높은 팀들도 대거 초청됐다.

우선 남미 파라과이의 쓰레기 매립지에 자리 잡은 빈민촌 카테우라의 실화를 소재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랜드필 하모니(Landfill Harmonic, 2015)'의 주인공 카테우라재활용오케스트라가 온다.

영국 BBC 오케스트라 경연 프로그램인 'All Together Now : The Great Orchestra Challenge'에서 우승한 '노스데본신포니아(NDS)'도 처음으로 내한한다.

이 밖에도 일본에서 활동하는 147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연합인 '일본아마추어오케스트라연맹(JAO)',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생활예술음악인으로 구성된 아시아연합오케스트라(AUO), 전 세계 생활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유튜브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SICO)'도 참여한다.


국내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45개 팀도 경연 방식으로 공연을 선보인다.

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에 이어 다음 달 14∼15일에는 아마추어 댄스 페스티벌인 '위댄스(Wedance)'가 열린다.

생활 속에서 춤을 즐기는 동호인과 시민들을 위한 축제로, 창작 춤 경연대회와 시민이 꾸미는 대규모 군무가 볼거리다.

다음 달 21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동아리 1천개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는 '생활문화주간'이 펼쳐진다.

'천 개의 예술돗자리를 펼쳐라'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시민청·서울숲·홍대·압구정 등에서 공연, 전시, 경연이 열린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제4회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를 시작으로 서울시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생활예술이 깊숙이 들어오는 본격적인 국면에 들어섰다"며 "더 많은 서울시민이 생활 예술인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회와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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