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부회장의 개인회사인 SDJ코퍼레이션은 12일 신 전 부회장이 보유 중인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롯데의 주요 계열사 주식 대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측은 이번 결정이 단순히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해당 회사들의 분할과 합병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주주의 권리로 풋옵션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롯데 계열사의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는 4개 기업의 미래에도 좋지 않다"며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3개 기업은 롯데쇼핑과 합병해서는 안 된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SDJ코퍼레이션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식 매수청구권 행사와 관련, "이번 롯데그룹 계열사 주식 매각이 경영권과 관련한 모든 사안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경영권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최근 지주사 전환 결정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이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동생과의 경영권 분쟁을 정리하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