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연합 "이마트24, 골목상권 싹쓸이" 반발

동네 수퍼 점주들이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가 골목 상권을 장악하려 한다며 출점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12일 서울 신세계그룹 본사 앞에서 전국의 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들과 동네 수퍼 점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신세계이마트의 골목상권 장악 음모 규탄 및 동네슈퍼 생계 사수를 결의대회'를 열었다.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위드미를 '이마트 24'로 재편, 이마트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정용진 신세계이마트 부회장의 발언은 동네 유통 상권을 싹쓸이'하겠다는 기업 이기주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세계이마트는 당장 이마트 24시의 출점을 즉각 중지하고 골목에서 당장 떠나라"고 주장했다.

노양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부회장은 "동네 슈퍼는 물론 편의점 가맹점들 조차 생계가 보장되지 않는 현 시점에서 이마트 24의 골목상권 진출은 '제 살 깍아먹기'를 하자고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일자리 창출 못지 않게 동네 상권의 골목상인들의 생계도 보호해 줄 의무가 있다"면서 "생계 보장을 위해 최소한의 법적, 정책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호소문을 통해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밧데리부터 담배까지 전 품목을 팔고 있다면서 주변 상권에 대한 사전영향평가제 즉시 도입과 대기업 계열 유통업의 출점 제한, 의무휴업일제 확대 실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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