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중소기업 정책역량에 대한 검증은 다소 부족했지만) 장관으로서 벤처쪽에 강점이 있다는게 국회의 의견인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회 의원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개인이 가진 성향의 문제 말고 (청문회 전과 비교해) 특별하게 더 나온 것이 없지 않냐는 기류인것 같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책으로 (편성된) 3조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책 역량을 충분하게 검증할 기회가 없었던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예산 사용에 대한) 대책은 장관 후보자 개인이 갖고 있는 역량보다 사회 전체가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 그런 부분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기를 바란다"며 이런 점이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으로서 정책역량으로 판단 되선 안 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야당의 반대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결국 불발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보고서 채택이 보류된 상황이고 정해진 법적절차가 있다"며 "청문회가 끝났지만 중소기업까지 이끌 정책적 능력(검증)이 어제 충분한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인 시간을 충분히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반응을 종합하면 일단 국회에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청하며 시간을 번 뒤 박 후보자 임명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임명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