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2일 "10월7일 러시아(러시아 모스크바), 10월10일 튀니지(프랑스 칸)와 유럽 원정 2연전 소집 명단을 25일 발표한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6월 카타르 원정 후 경질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 대신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10차전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을 소화했다. 두 경기 모두 0-0으로 비기며 힘겹게 월드컵 티켓을 땄지만, 경기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큰 상태다.
이란, 우즈베키스탄 연전은 준비 기간도 짧았고, 월드컵 진출이라는 부담감도 너무 컸다. 사실상 이번 유럽 원정부터가 신태용 축구의 시작점인 셈이다.
다만 K리거들의 합류는 어려울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8월21일 K리거들 위주로 조기소집을 실시했다. 덕분에 8월26~27일로 예정된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연기됐고, 10월8일 스플릿 시스템 전 최종전이 열리게 됐다.
신태용 감독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K리그가 대표팀 때문에 많이 희생했다"면서 "이번 유럽 원정은 K리그와 상생을 위해 K리거들이 배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도 배려를 해야 한다. K리그가 살아야 대표팀도 잘 된다"고 강조했다.
유럽파 등 해외파 위주로 팀을 꾸릴 전망이다.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지만,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에 일찌감치 진출한 만큼 평가전 파트너로 인기가 높았다. 러시아의 분위기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튀니지는 FIFA 랭킹 34위. 아프리카 예선 A조 3승1무를 기록 중인 아프리카 강호다. 한국은 49위.
한편 신태용호 2기는 10월2일 소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