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앨러다이스, 팰리스의 '소방수' 요청 거절

77일 만에 데 부어 감독 경질 후 감독직 제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는 불과 77일 만에 네덜란드 출신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을 경질했다.(사진=트리스털 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청용이 뛰는 크리스털 팰리스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출신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을 경질했다.


데 부어 감독은 현역 시절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지도자가 되어 아약스(네덜란드)와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등 명문클럽을 이끌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새 시즌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연패에 그치자 부임 77일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불과 프리미어리그 4경기와 컵대회 1경기를 지휘한 뒤 경질이다.

공교롭게도 이청용이 선발 출전해 자신의 100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였던 번리 원정에서 결정적인 패스 실수로 결승골을 헌납, 0-1로 패한 뒤 경질이 확정됐다.

데 부어 감독과 결별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빠르게 후임 감독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한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최우선 협상 대상으로 꼽혔지만 정작 그는 돌아올 생각이 없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의 크리스털 팰리스에 부임해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끈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시즌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팰리스는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을 후임으로 선임했지만 77일 만에 경질했다.(사진=크리스털 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앨러다이스 감독은 12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의 복귀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티브 패리시 회장이 2주 전쯤 감독직을 제안했지만 사양했다. 나는 아직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앨러다이스 감독의 발언으로는 크리스털 팰리스가 일찌감치 데 부어 감독과 결별을 확정하고 차지 감독을 물색했다는 의미다. 현재 영국 현지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베테랑 지도자 로이 호지슨의 크리스털 팰리스 부임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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