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배틀 트립’, JTBC ‘최고의 사랑-님과 함께2’, SBS ‘미운우리새끼’ 등에 출연한 데 이어 2년 만에 일본에서 팬 미팅을 갖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황보는 출연 프로그램마다 화제가 되며, 현재 섭외대상 1순위 연예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렇게 방송을 ‘잘하는’ 황보는 왜 연예계를 떠났을까?
2000년 샤크라로 데뷔한 황보는 사실 연예인이 꿈이 아니었다.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당시 룰라 멤버 이상민의 끈질긴 설득으로 짧은 연습생 시절을 거쳐 데뷔를 하기는 했다. 처음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신기하고 기쁘기도 했지만, 인기가 높아지고 주목을 받을수록, 그만큼 부담도 커져갔다. 그러던 중 안 좋은 일이 이어졌다. 4년 만에 ‘샤크라’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황보의 잘못인 것처럼 오해를 받기도 했고, 소속사로부터는 한 푼도 못 받고 오히려 세금은 본인이 물어야 하는 일까지 생겼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살고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해외에 나가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꿈도 있었고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연예인’ 황보가 아닌 ‘일반인’ 황보로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외국으로 갔던 것이죠.”
그렇게 ‘무한걸스’를 마지막으로 연예계를 떠나 시작한 홍콩 생활도 만만치는 않았다. 처음엔 언어 때문에 힘들었고 모아두었던 돈이 떨어져 생계형 아르바이트까지 해야 했다. 그 때 의지한 곳이 바로 교회였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심어주었던 신앙이 어려움 속에서 그녀를 평안과 희망으로 이끌어 주었던 것이다. 그렇게 1년 반, 그녀는 힘들었지만 얻은 것도 참 많은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홍콩 생활 중 생각한 것들을 정리한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됐고, 홍콩 친구들과 의류사업도 시작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식당과 카페까지 운영하며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그런데 그녀는 왜 다시 연예계로 돌아왔을까?
“인기는 떨어져도 인지도는 그대로더라고요. 일반인으로 산다는 것이 어차피 불가능한 이상 연예인으로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보려고 해요” 황보는 이제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말한다. 얼마 전 뇌출혈로 쓰러지신 아버지에게 힘이 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운명을 피하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겠다고 결심했다.
한편 황보는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누구보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그리고 활발히 해왔다. 특히 어린이 후원단체 한국컴패션을 위해 차인표, 신애라 등 선후배 연예인들과 함께 홍보 공연, 해외 현지봉사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다. 황보는 또 말한다. “전에는 봉사활동도 숨어서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더 교만한 것으로 비치더라고요. 이제는 ‘가식 아니냐?’는 소리를 듣더라도 자랑하면서 하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방송계를 떠들썩하게 할 예능 여전사, 황보의 더 많은 이야기는 CBS ‘새롭게 하소서’(연출 강인석)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새롭게 하소서> '황보' 편]
9월 11일 (월) 오전 9시 50분 (본방)
9월 12일 (화) 새벽 3시
9월 13일 (수) 밤 10시 10분
9월 15일 (금) 오후 2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