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교각살우' 오해받자 해명…靑에 화살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야당의 반대로 부결된 것에 대해 '교각살우'(矯角殺牛)라는 심정을 밝힌 것이 구구한 해석을 낳자 해명을 통해 바로잡기에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구무언입니다. 교각살우?"라고 적었다.

교각살우는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이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헌정사상 처음 부결된 것을 놓고 비판 여론과 후폭풍이 거세게 일기 시작한 시점에 나온 '정치 9단'의 반응이었다.


이런 사정들로 인해, 거대 야당의 힘으로 청와대와 여당을 견제하려다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많았다.

마침 같은 당 안철수 대표는 김이수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며 당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거론한 상황이어서 미묘한 파장을 낳았다.

하지만 박 의원은 재차 페이스북 글을 올려 "저의 페이스북 '교각살우' 의미는 청와대에서 박성진 류영진 씨 등을 살리려다 김이수 후보자가 부결되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부결은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국민의 엄중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미세한 분석보다는 취임초의 취임사, 5.18기념사, 테이크아웃 커피들고 와이셔츠로 참모들과 청와대에서 소통하는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경고"라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의 신경질적인 반응, 여당의 국민의당 탓, 안철수,호남 운운하면 안됩니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협치의 시대를 열라는 국민의 명령을 생각하는 기회로 삼아야 성공합니다"라고 한 뒤 "국민이 이깁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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