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낡은 정당정치의 끝은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김 후보자 표결 결과를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한국당은 국회에 복귀하자마자 헌재 정상화부터 발목을 잡았다"며 "민의를 배반한 것이다.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에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부결 결과에는 여당인 민주당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정부여당이 야당을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못했고 기본적인 국회 운영에 따른 표결 전략 부재가 완전히 드러났다. 여당의 무능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균 부대변인은 이날 별도의 논평을 내고 "안 대표는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국민의당이 20대 국회 결정권을 가졌다'고 말했다"며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및 헌재소장 최장기 공백 사태에 일조한 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절묘한 극중주의로 (가) 145대 (부) 145라는 가부동수를 만들어낸 것은 '신박'('신기하다'는 뜻의 신조어)할 따름이지만, 자랑스레 떠들 일은 아니"라며 "보수야당의 발목잡기에 동참하는 것이 국민들이 원하는 바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대변인은 "중간을 좋아하는 안 대표께 충고드린다. 가만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금언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