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세계경제의 흐름과 한국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누며 이같이 평가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사람중심 경제'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정하고, 성장의 과실이 경제 전반으로 골고루 확산되는 소득주도형 성장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이런 노력은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내수-수출 간 균형을 강조한 IMF의 그 동안의 정책 권고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향후 IMF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며 IMF가 포용적 성장 실현을 위한 정책 제안과 연구 활동을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리가르드 총재는 "한국의 공정경제 정책이 진입장벽을 낮춰서 유망기업의 신규진입을 촉진하고, 재벌의 과도한 시장지배를 막아서 생산성을 제고하고 포용적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평가에 동의하며 "공정한 경쟁과 재벌개혁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성장잠재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라가르드 총재는 아울러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증진과 성별격차 해소가 매우 중요한 경제 정책 방향이라는 데에 의견을 함께하고 장관 30% 여성 임명과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 최근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