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 속 불편함…우산 비닐커버 추방될까?

서울시, 1회용 비닐봉투 추방 운동 돌입…첫 종합계획도 수립

(사진=자료사진)
서울시가 사용하기에는 편리하지만 분해되는데 수백년 이상이 걸려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1회용 비닐봉투 줄이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1회용 비닐봉투를 줄이기 위한 첫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그 하나로 오는 18일부터 서울시 청사에서 우산 비닐커버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우산 빗물제거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우산 빗물제거기는 젖은 우산을 3~5초 가량 회전시켜 빗물을 털어내는 빗물 탈수기로, 일본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사용이 보편화됐으며, 서울 일부 공공기관에서도 시범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공공매점에서 1회용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 종이봉투 등을 사용토록 했다.


이를 위해 매년 4~10월 열리는 광화문·뚝섬 나눔장터와 자치구 녹색장터에서 수분이 있는 제품을 제외한 물건에 대해 1회용 비닐봉투 사용 안하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1회용 비닐봉투 무상제공이 금지된 대규모 점포와 도·소매업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위반 사업장에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아울러 시는 현행 제도하에서는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서울시가 1회용 비닐봉투 척결에 나선데는 2003년부터 정부가 1회용비닐봉투 무상제공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비닐봉투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인 때문이다.

2015년 기준 국내 비닐봉투 사용량은 1인당 420개 이상으로 독일보다 6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광현 대기기획관은 "시민 모두가 장바구니를 생활화하는 등의 작은 노력으로 비닐봉투 사용을 줄여야 한다"며 "서울시도 중앙정부와 함께 제도개선과 시민 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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