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는 전방의 자전거와 충돌이 예상되면 긴급 제동해 충돌을 막아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을 'G70'에 최초로 탑재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제네시스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기능은 전방에 있는 자동차와 보행자만 인식이 가능했지만 G70에는 자전거에 대한 인식과 판단 능력까지 추가됐다.
이 기능은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와 레이더가 전방에 있는 자전거와 충돌이 예상되면 먼저 운전석 클러스터에 경고메시지와 함께 경고음을 울리고, 그래도 운전자가 차량을 멈추지 않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량이 멈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전거 인식·판단 능력 추가는 지능형 안전기술 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전거에 대한 대응은 자동차와 보행자보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전방에서 차량과 나란히 달리는 자전거는 폭이 매우 좁은데다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형상이 큰 자동차와 속도가 느린 보행자에 비해 카메라와 레이더가 정확하게 상황을 인식해 적절한 판단과 제어를 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또 자동차와 보행자와 달리 자전거는 자전거뿐 아니라 그 위에 탑승한 사람까지 포함된 복합 형상을 가지고 있어서 더 정교한 인식·판단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는 차량과 자전거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충돌상황을 테스트했고, 전방 카메라와 전방 레이더가 보내는 이미지와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융합해 처리하는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을 고도화했다.
G70에 적용된 '센서 퓨전' 기술은 독자적인 판단 논리회로를 통해 전방에 출현한 자전거 위치와 이동 속도 인식의 정확성을 높여 다양한 상황에서 충돌위험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고도화됐다.
경찰청 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2011~2015년까지 4년간 자전거 교통사고는 연평균 9.4% 증가해 전체 교통사고 연평균 증가율(1.1%)의 8배에 달한다.
2015년에는 전체 자전거 교통사고 중 76.2%가 자동차와 충돌로 발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보통 자전거와 자동차간 교통사고는 자동차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번 종방향 자전거까지 대응할 수 있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 탑재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자전거 사고를 줄이는데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