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홍 대표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와 안보 관련 영수회담에서도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고 불참을 선언했다"면서 "'안보, 안보' 하던 제1야당 대표의 실망스럽고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한다"고 했다.
이어 "왜 소인배가 되어 가느냐? 국가 안보를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해도 모자랄 판에 한가하게 들러리 타령이나 하고 있다"며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을 생각하길 바란다. 전선이 한 군데라도 뚫리면 안 되듯 나라 지키는 데에 들러리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들러리 타령 중단하고 초당적으로 나서야 한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가안보에 공동으로 대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홍 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무책임한 제1야당의 실체를 보여줬다"며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하며 조용히 복귀해도 모자랄 판에 뭐가 당당해서 집회까지 여느냐"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개혁과 북핵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와 영수회담 참여를 거절한 것에 대해 "국회 정상화, 국정협조가 무슨 맛집도 아니고 구미가 당길 때 취향 따라 하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우 원내대표는 또 과거 보수정당 집권 당시 있었던 채용 비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한국당의 추악한 채용비리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최근 언론에 보도된 무소속 이정현 의원(전 새누리당 대표) 조카의 채용비리와 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을 언급했다.
당내 적폐청산특별위원장을 맡는 박범계 의원도 "도대체 강원랜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냐? 2012~2013년 채용과정에서 518명 중 95%에 이르는 채용자들이 청탁 대상자로 분류됐고, 성적 조작도 자행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대정부 질의를 통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소상히 밝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