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침 출근에 한창인 오전 7~8시 사이에 시간당 강수량이 60~80㎜에 달하는 물폭탄으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지각사태가 속출하고 도로와 건물들이 일제히 침수피해를 입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부산 가덕도의 누적 강수량은 222㎜, 남구 대연동 200.5㎜, 부산 북항지역 157㎜, 부산진구 149㎜, 사상구 137㎜등을 기록했다.
새벽 4시까지만 해도 일부지역에 한해 0.5~1.5㎜의 가랑비 수준의 비가 내렸지만, 5시를 전후로 본격화하기 시작해 오전 8시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남구 대연 84.5㎜, 부산진 67.5㎜, 가덕도 67㎜, 사상 54㎜ 등으로 엄청난 장대비가 쏟아졌다.
부산시가 파악한 부산시소방안전본부의 침수피해 출동 사례는 오전 8시까지만 70건에 동원인원이 395명에 달한다.
이중 아파트와 상가 등 건물 지하 침수 피해를 비롯해 이면도로 침수, 차량 침수 등으로 배수 작업에 나선 사례가 63건에 이른다.
또, 침수로 인해 정전이 발생했거나 누전 피해 우려가 높아 구조활동을 편 경우 2건, 차량 내 갇힘이나 건물 갇힘·하천 고립 사례도 5건이 신고됐다.
다행히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전 직원의 1/4이 출근해 비상근무를 시행하고, 13개 협업기능반을 운영하며 비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