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전국 유권자 2,543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9%p),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0% 내린 69.1%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주간집계 지지율이 7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지지층은 경기·인천과 PK(부산·경남·울산),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으며 호남과 TK(대구·경북) 그리고 진보층에서 소폭 결집했다.
리얼미터 측은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북핵 안보 위기감 속 무력감 확산과 함께 박성진 장관 후보자와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드 임시 배치 논란이 지지층의 추가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아서, 사드 추가 배치 이튿날인 8일엔 지지율이 69.2%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주 연속 하락하며, 4주만에 다시 50% 선 아래로 떨어진 49.7%(▼1.6%p)를 기록했다.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자유한국당은 보수층에서 결집하며 16.7%(▲0.3%p)로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 이혜훈 대표가 사퇴한 바른정당은 6.3%(▼0.2%p), 정의당 5.7%(▼0.5%p), 국민의당 역시 5.7%(▼0.7%p)의 정당 지지율을 보였다.
한편 여중생 폭행 사건 등 청소년들의 잇따른 과격 범죄 속에 국민 10명 중 9명은 소년법을 개정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미성년 범죄자에 대한 형서처벌 특례 규정인 소년법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소년법의 일부 조항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65%로 가장 높았고, '소년법을 아예 폐지해 성인과 동일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도 25%에 이르렀다.
'현행 소년법을 유지하되 계도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