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잇딴 성추문에 간부 대상 고강도 성 교육

박종훈 교육감 비롯해 간부 60명, 10시간 성 인권 교육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경남도교육청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 60명을 대상으로 성 관련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 인지·인권 교육은 몰카 교사와 여성 비하 발언 교장 등 잇따라 성 관련 사건이 터진데 따른 후속 조처다.

앞서 박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사무관, 장학관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10시간 성 인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성 비위 근절을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휴일을 활용해 진행됐다.


첫째 날에는 김경영 경남여성단체연합회 상임대표가 권력 관계 폭력에 대한 '젠더, 프레임이 발목을 잡는다'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경옥 창원여성살림공동체 대표와 신미란 성평등연구소 어울림 소장의 강연은 물론 성 인지 관련 주제로 토론도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황금명륜 같이교육연수원 대표가 '청소년 성과 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했고, 성 평등 인식 개선을 위한 교원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토론을 벌였다.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박 교육감은 "간부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자신의 성 인지 감수성을 점검하고 성 인식 개선 방안을 주체적으로 수립해 공유함으로써 성 인식에 대한 높은 경각심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수는 주말인 오는 16일과 17일에도 이뤄지며 도내 18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대한 교육을 위해 성 인지 향상 연수 프로그램도 보급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성 관련 사건 등에 대한 교원 징계 심의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징계위원회의 위원장인 부교육감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내부위원 없이 외부위원으로 교체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