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8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3-1(4-6 6-0 6-3 6-2)로 제압했다.
이로써 나달은 결승에서 세계랭킹 32위 케빈 앤더슨(남아공)과 만난다.
나달은 1세트를 내줬다. 포트로는 US오픈에서 1세트를 먼저 딴 24경기에서 23승1패를 기록 중이었다. US오픈에서 1세트를 따고 패한 것은 2011년 질 시몽과 맞대결이 유일했다. 게다가 8강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으면서 2009년 US오픈에 이어 페더러, 나달을 모두 꺾겠다는 기세였다.
하지만 나달은 노련했다.나달은 2세트를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등 내리 9게임을 따내며 포트로를 압도했다.
통산 23번째 그랜드 슬램 결승 진출.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 프랑스오픈 우승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나달은 2010년과 2013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US오픈 우승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