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 대통령, 러시아 방문서 북한 문제 성과 못 거둬"

"러, 강력한 대북제재 참여 의사 없어…한·미 동맹으로 상황 돌파해야"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 기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8일 "최대 현안인 북핵과 관련해 의견 차를 보이고, 성과를 못 거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 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러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한 것은 의미 있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이 민간에 피해를 입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사실상 강력한 대북 제재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며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써 우리가 북핵 문제에 대해 취해야 할 자세는 분명해졌다"며 "미국과의 동맹을 토대로 돌파해 나갈 수밖에 없다. 다시 한번 대통령과 정부에 다층 미사일 방어체제의 조속한 완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북·러 접경지역 공단 조성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2조 원가량 증액할 방침이라는 언론보도를 토대로 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과 차원을 달리하는 6차 핵실험이 있었음에도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과는 전혀 다른 방안으로 경협 카드를 꺼낸 것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겉으로는 대화보다 제재와 압박을 할 때라고 하면서 속으로는 경협 카드를 만지작거리니 국제사회가 어떻게 우리 정부를 신뢰하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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