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사전예약 고객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의 사전예약판매가 시작된 7일 오후 SKT 서울 시내 중심가 한 매장 점장의 말이다.
한 이동통신사 명동매장 점장은 "갤럭시 S8 때보다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 블루색상도 많이 찾고 블랙도 찾는다"고 밝혔다.
"오늘만 5명이 사전예약을 했는데 모두 64GB으로 했다"
"블루색상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갤럭시 노트8의 사전예약 판매 첫날을 보내고 있던 KT 강남지역 한 직영점 관계자의 말이다.
전작인 노트7이 배터리 발화로 조기단종 된 뒤 명예회복의 사명을 어깨에 함짐 가득 지고 있는 갤럭시 노트8의 사전예약 첫날이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도 이동통신사들도 첫날 예판 실적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동통신사 일선 매장을 통해 감지되는 분위기는 나름 '순항'이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7은 13일간 진행됐던 사전예약 판매기간 동안 40만대가 넘게 예약됐었다.
또 올 4월에 나온 갤럭시 S8은 16일 동안 사전예약이 진행됐는데 백만 4천 대나 팔려 나갔다.
일선 이동통신사 매장을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는 노트8의 예판 첫날은 갤럭시 S8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노트7과는 비슷해 보인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어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도 채택하지 않는 S펜을 통해 '매니아'인 충성고객을 가지고 있는 특이한 폰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뉴욕에서 노트8을 공개하는 자리에 '노트 사용자(note user'이 행사장 중앙 객석에 초대되고 노트8을 소개한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이 자리로 돌아가면서 특별히 '유저들' 앞에서 악수하며 감사를 표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충성고객들은 지난해 발생했던 노트7의 단종에도 불구하고 임시폰을 사용하면서 후속작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대기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8이 순항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 요인이다.
그러나 변수도 존재한다.
우선 전작에 비해 기본형은 10만원 이상, 메모리 확장형인 256GB모델은 20만원이나 비싼 가격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업계 예상보다 노트8의 가격을 상당히 높게 책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요금할인율이 현행 20%에서 오는 15일부터는 25%로 올라 그만큼 한달 요금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이 기기값 인상 부담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또 지난해의 경우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LG전자의 V20가 노트7보다 한달 이상 늦게 공개됐지만 올해 V30는 노트8보다 딱 8일 늦게 공개됐다.
여기다 7일부터 14일까지 8일로 지난해의 절반 정도인 예약기간도 기록경신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