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화 구걸' 日언론보도에 "강한 유감, 日정부도 오보 확인"

"이러한 보도는 안보상황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훼손하는 것임을 경고한다"

산케이 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의 '한국 구걸' 보도
청와대는 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한국은 대북 대화를 구걸하는 거지 같다'고 말했다는 일본 보도에 "일본 정부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본 후지TV 보도와 관련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러한 보도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훼손하는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고 일관된 것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한 제재와 압박을 북한이 핵·미사일을 완전히 포기하고 폐기할 때까지 지속해야 하고, 북한이 먼저 스스로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모든 해외 정상들과의 회담 및 전화통화에서 이런 메시지를 일관되게 강조했고, 회담 후 발표한 각국의 브리핑에도 정상들 간 이견없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돼 있음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또 "대사관 정무 측에서 이미 일본 외무성과 접촉해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확인했고, 스가 관방장관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답변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사실이 아닌 내용이 자극적으로 나간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의 극우 언론 '산케이신문'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화를 구걸한다', '거지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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