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SM-3 미사일 검토 "사드보다 요격 능력 우수"

향후 도입 이지스함에 SM-3 탑재 예상

SM-3 미사일 (사진=US Missile Defense Agency)
송영무 국방장관이 7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보다 사거리와 요격 고도가 훨씬 높은 ‘SM-3 대공미사일’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국방·행안·환경부 장관 합동브리핑에서 '사드 잔여 발사대 임시배치 외에 다른 미사일 방어능력 보완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에는 이지스 체계(구축함 3척)가 들어오면 SM-3라든지 등등 이런 다층방어체계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2008년에 실전 배치된 우리나라의 첫 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에 이어 오는 2023년부터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송 장관의 발언은 향후 추가로 도입되는 이지스함에 사드보다 요격 능력이 뛰어난 사거리 500여㎞의 대공미사일인 SM-3를 탑재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으로 관측된다.

국방부가 차기 이지스 구축함에 SM-3 탑재를 검토하는 것은, 현재 운용중인 세종대왕함이 탑재하고 있는 SM-2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SM-2 미사일의 경우 사거리가 240㎞ 정도로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은 가능하지만 대기권 밖으로 수백㎞ 이상 치솟다 떨어지는 탄도미사일 요격은 불가능하다.

사드의 경우 사거리 200㎞로 최고 고도 150㎞부터 종말단계의 미사일을 요격하지만, SM-3는 사거리 1000㎞로 최고 고도 500㎞에서도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사드 보다 사거리와 요격 능력이 우수한 SM-3 미사일을 이지스함에 탑재하면 한국형 고강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구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드 배치 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은 감수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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