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백남기씨 유족 만난 검찰 "신속하게 사건 처리"

백남기씨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백씨 유족을 만나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중앙지검 윤대진 1차장검사와 사건을 담당한 이진동 형사3부장검사는 7일 오후 백씨 큰 딸인 백도라지씨와 변호인을 약 20분 동안 면담했다.

유족 측은 2015년 11월 고발 이후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수사와 사법처리를 요구해왔고, 이번이 검찰과 유족의 첫 면담이었다.


유족 측 조영선 변호사는 면담 뒤 "검찰이 조만간,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사건을 종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변호사는 또 "검찰이 국민의 입장에서 살수차로 인한 사망 사건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고자 기록을 검토했고, 특히 해외사례를 모집하느라 수사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지난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살수차가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지난해 9월 숨졌고, 유족들은 당시 경찰 수뇌부 등을 고발했다.

그동안 검찰의 미온적인 수사, 경찰의 뒷북 사과, 서울대병원의 사망진단서상 사인 수정 등을 놓고 많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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