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의 갑질에 대항해 문제를 제기했던 일부 가맹점주협의회가 본사의 보복과 법정소송으로 2008년쯤 자취를 감춘 이후 약 10년만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두마리치킨' 소속 가맹점주 70여 명은 지난 4일 총회를 열고 첫 가맹점주협의회를 발족했다.
현재 치킨업체는 다른 업종과 달리 가맹점주 단체가 하나도 없다.
BBQ 등 일부 프랜차이즈에서 협의회가 있었지만, 2008년을 전후해 본사 갑질에 대해 문제를 삼다가 본사의 소송과 보복에 시달려 모두 뿔뿔히 흩어졌기 때문이다.
호식이치킨 가맹점주들도 비슷한 우려로 단체를 결성하지 못했다가, 새 정부가 프랜차이즈 갑질 문제 개선에 적극 나서자 어렵게 협의회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맹점주는 "온라인상에는 350개 회원이 들어와 있다"면서 "지금은 뼈대만 갖춘 상황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