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0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무인도 28곳에 대한 생태계 정밀조사를 벌이는 도중 금오도 지구 등 3곳의 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유착나무돌산호가 살고 있는 걸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착나무돌산호는 깨끗한 바다에서 사는 종으로 단단한 나무 모양의 골격에 주황색 체색, 노란색 촉수가 특징이다.
과거 남해안에서 흔히 발견됐지만, 어업용 로프와 폐어구 등으로 훼손돼 갈수록 서식지가 줄어드는 형편이다.
이번에 서식지 3곳에서 발견된 유착나무돌산호는 수심 22m에 크기가 70㎝×40㎝에 이르는 대형 군체 1개, 수심 25m에 크기가 40㎝×30㎝인 중형 군체 3개, 수심 15m~26m에 크기 30cm×25cm 이하 12개 등 모두 16개 군체다.
앞서 지난해 6월엔 독도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5m×3m 크기의 유착나무돌산호 군집이 발견됐다. 같은 해 통영시 한산도, 2014년 울릉도, 2012년 한려해상국립공원내 한 섬에서도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공단 측이 지난해 다도해해상, 태안해안, 한려해상 등 국립공원 내 무인도 22곳에서 벌인 생태계 조사에선 ▲말미잘류 신종후보 1종 ▲꼬리풀류와 조개사돈류 등 미기록종 6종 ▲풍란과 물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들 생물이 발견된 서식지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 40여 곳의 무인도를 추가 조사하는 등 2020년까지 409곳의 무인도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