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평창올림픽, 알펜시아 무상사용 반대"

평창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전경. (사진=강원도개발공사 제공)
평창올림픽 준비와 대회 기간 알펜시아 피해 보상책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의회가 합당한 보상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는 7일 성명을 통해 "조직위는 심각한 재정난에 처한 강원도개발공사에 더 이상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올림픽 개최로 인한 손실 발생을 즉각 보상하고 시설 사용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강원도개발공사는 올림픽 경기장 시설공사와 경기 개최로 인한 알펜시아 리조트 골프장 등 영업중단으로 발생되는 손실액과 컨벤션센터 등 조직위 사용 시설물에 대한 사용료를 정당하게 청구·제시했고 상호 협상을 통해 사용계약을 체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직위에서는 협상 당사자인 강원도개발공사를 배제하면서 IOC에 제출한 올림픽 비드파일을 이유로 알펜시아 시설 무상사용을 요구하고 손실보상은 자신들의 부담의무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직위의 일방적인 요구는 법적구속력이 퇴색한 비드파일을 자기중심적으로 확대 해석한 것으로 이는 알펜시아 회생에 전력투구하는 자구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알펜시아를 영원히 회생불능 상태로 빠뜨릴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와 강원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올림픽의 차질 없는 준비와 상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원도의회는 알펜시아 시설 무상사용을 알펜시아 회생과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가로막는 행위로 규정하고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강경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원도 중재로 조직위와 알펜시아 운영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조직위는 우선 시설을 사용하고 대회 이후 보상책을 논의하자는 안을 제시해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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