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로 나오게 하기 위해 유엔을 통한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은 "몽골로 돌아가자마자 시급히 북한의 핵실험을 논의한 뒤 협의 내용을 문 대통령께 알려드리겠다"고 화답했다.
또 "최근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울란바토르 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몽골도 한국처럼 내몽골과 외몽골의 분단상황이고 한국의 아픔을 직접적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 안보대화'는 몽골대외관계성과 몽골전략연구소가 공동주최하는 동북아 안보 회의로 지난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제4차 대화가 열렸으며,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에 바툴가 대통령은 수차례 북한을 방문한 개인적 경험 등을 바탕으로 "북핵문제 등 동북아 안보문제 해결을 위해 몽골 정부가 적극 기여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바트톨가 대통령께서 적폐청산, 개혁을 하고 계시는데 저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과 몽골은 민족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고 역사적·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이어서 형제국가 같은 친근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담이 대통령님과 개인적 신뢰 관계를 증진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